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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운영씨 "도청 테이프, 더이상 없다"

곽상은

입력 : 2005.08.02 14:24

국정원 반납수보다 13개 적어…추가테이프 있나?


<앵커>

안기부 도청테이프 파문과 관련해 이 사건의 핵심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운영씨에 대해 검찰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씨는 일단 더이상의 도청테이프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공씨의 집에서 도청테이프 274개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 일단 공씨는 더이상의 테이프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어제(1일) 이 사건의 주임검사인 공안2부의 김병현 검사가 공씨가 입원해 있는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을 찾아 직접 방문조사를 벌였는데요.

공씨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집에서 압수된 도청테이프 274개와 국정원에 제출한 테이프는 동일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에 반납할 당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테이프 원본을 다 제출했고 집에 있는 것은 만일을 위해 반납 직전 복사해 놓은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더이상의 또다른 도청 테이프는 없다는 게 공씨의 진술입니다.

특히 국정원에 반납된 테이프의 수가 261개라로 알려져 있는데 압수물과 13개 가량 차이가 나는 이유와 관련해 공씨는 "국정원에 줄 때 숫자를 일일이 세본 것은 아니"라며 잘 모르겠다면서도 어쨌든 자신이 가진 것은 다 줬다는 취지로 진술을 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도청테이프가 공씨 주장대로 국정원에 반납한 것과 동일한 것인지 또 같은 것이라면 개수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앞으로 계속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미 구속된 재미동포 박인회씨로부터도 검찰이 도청테이프를 추가로 압수했는데, 이것은 어떤 내용입니까?)

검찰은 테이프와 녹취보고서 유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박인회씨가 미국에 보관 중이던 도청테이프 복사CD 2장과 녹취보고서 3건을 추가로 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한 간부는 "박인회씨를 설득해 박씨가 미국에 보관하고 있던 CD 2장과 녹취보고서 3건을 국제택배로 전달받아 압수했다"고 말하면서 "박씨로부터 압수한 CD 2장은 박씨가 MBC측에 넘긴 문제의 도청테이프를 복사한 것으로 보이며 녹취보고서 3건도 기존에 박씨의 서울 부모님 집에서 압수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번에 국제택배로 도청자료를 제출함으로써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도청자료는 더 이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검찰은 박인회씨의 범죄사실을 조사하기 위해 삼성측을 조사했는데요.

이학수씨를 조사한 것은 아니고요 지난 99년 박씨가 삼성측에 도청테이프의 존재 사실을 알렸을 때 박씨를 주로 접촉했던 삼성의 사내 변호사 김모씨를 조사했습니다.

김씨를 통해 박씨의 범죄혐의를 대부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와 관련해 추가조사는 없을 것이라는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물론 이 부분과 관련해 이학수씨를 따로 불러 조사하지도 않겠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또 과거 이른바 안기부 도청라인이라고 하죠, 도청팀인 미림팀을 재조직하는데 관여하거나 도청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에 대한 조사도 관심거린데요, 이와 관련해 검찰은 당장 오늘 내일은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어렵다고 말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어제 소환을 통보했던 MBC 이상호 기자에 대한 조사계획은 어떤가요?)

MBC 이상호 기자의 검찰 소환 조사는 글피인 5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측은 이상호 기자가 도청테이프를 입수한 경위와 보도과정 등에 대한 자체조사를 실시한 뒤 이르면 5일쯤 검찰 조사에 응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