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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과열경쟁' 후유증…학생들 몫?

이병희

입력 : 2005.08.02 06:41|수정 : 2005.08.0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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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1학기 대입 수시 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해마다 열기가 높아지면서 올해는 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데, 과열 경쟁에 따른 후유증도 적지 않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수시1학기 전형을 준비하고 있는 송지은양.

모두 4곳의 대학에 원서를 접수했습니다.

[송지은/고3 수험생 : 반에서는 3군데 정도는 편균적으로 쓰는 것 같고요. 다른 반에서 많이 쓰는 친구는 8개 정도 쓰는 것 같고.

각 대학별 전형료는 평균 7만원선.

여러 대학을 동시에 지원하다보면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안가영/고3 수험생 : 지원을 안 할 수는 없잖아요. 심리적으로. 누가 붙어가면 부럽기도 하고, 혹시 거기 안쓰고 나면 나중에 떨어지더라도 굉장히 후회스럽기도 하고.]

대학들의 수시1학기 규모는 전체 모집정원의 7%정도.

하지만 지원 학생수는 해마다 정시모집에 못지 않습니다.

실제로 올 1학기 서울 시내 대학 10곳의 수시모집 인원은 2천 4백여명이지만 7만 6천여명의 학생들이 몰리면서 백대 일이 넘는 학과들도 속출했습니다.

[원정환/배화여고 교감 : 보험에 드는 그런 심리로 많이 응시하다 보니까 들러리 서는 학생들이 많아서.]

불합격자가 쏟아지다 보니 2학기에 들어서면 상당한 후유증도 있습니다.

[김영일/입시전문가 : 좌절감 내지는 공들인 시간에 대해 수능공부를 못해서 정시모집까지 망가지는 사례가 너무 많았습니다.]

이렇게 수시 모집의 과열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우수한 학생을 미리 선발한다는 수시모집의 본래 취지에 맞게 지원자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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