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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축구대회 "남북이 한마음"

손근영

입력 : 2005.08.01 19:44|수정 : 2005.08.0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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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북한이 15년만에 앙숙 일본을 꺾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남측 관중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선수들이 입장하자 남측 관중들은 대형 한반도기를 흔들며 격려했습니다.

한일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우리 관중들은 경기 내내 북한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습니다.

북한은 전반 26분만에 김영준이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남측 관중들에게 화답했습니다.

일본 수비진의 빈 틈을 놓치지 않은 멋진 골이었습니다.

젊은 선수들로 새롭게 팀을 구성한 북한은 정말 열심히 뛰었고, 꼭 이기겠다는 승부욕과 정신력, 체력에서 일본을 압도했습니다.

[리한재/북한축구대표 :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우리가 힘들때 응원해줘서 힘이되었습니다.]

북한축구가 일본을 꺾은 것은 지난 90년 다이너스컵 이후 15년만의 쾌거.

북한은 최근 월드컵 최종예선 2전 전패의 수모도 되갚았습니다.

북한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붉은 악마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김명성/북한대표팀 감독 : 우리를 열광적으로 환영해 준 남측의 동포들에게 북측 축구팀을 대표해서 열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오는 목요일에는 전주에서 우정의 남북대결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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