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전 세계적인 집값 폭등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 전역이 부동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고, 영국 호주, 중국등 거의 세계 모든 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돌림병 처럼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우리는 흔히 거품이라는 말을 씁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우리는 흔히 '거품'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 의미는 아마도 실제 가치보다도 높게 가격이 책정돼 있다는 것일테고,
그 과정은 정상적인 가격 형성이 왜곡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거품이 한 두 나라의 국지적현상이
아닌 전 세계적 공통분모가 돼 가고 있을까요? 그것은 90년 대 이후 급속히 진행된
세계 자본시장의 통합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전까지 세계 금융시장의 자금수요의 중심엔
기업들이 최대고객이었습니다. '효율'보다는 '규모'가 중시되던 탓에 세계적 차원의
설비투자 경쟁이 치열했고, 이것이 곧 금융권 자금수요의 절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죠.
과거 기업들이 자산의 몇 배에 달하는 부채규모를 지니고 있었던 것도 바로 수익성보다는 공격적 투자에 따른 시장 규모확대가 훨씬 중요했던 탓입니다.
하지만 90년 대 이후, 상황은 180도로 달라집니다. 세계적인 설비확대 경쟁은 결국 전 세계적인 과잉중복 투자를 낳게 되고 이것은 결국 기업부실과 함께 전체 경제를 동시에 혼란에 몰아넣습니다.
이를 계기로 기업들의 경영은 규모가 아니라 효율이 최우선이 되고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과 투자 중단이 연이어 나타납니다.
이런 노력은 다행히 기업 부문은 부채 수준을
기록적으로 낮추는 데 성공합니다. 우리의 경우 IMF 이전 400%에 육박하던 대기업
부채비율이 지난 해에는 100%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이런 경험은 해외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업의 체질개선은 내부 현급보유 비중을 크게 늘렸고, 투자기피까지 겹치면서 외부 자금, 즉 금융 여신에 의존하는 비중을 큰 폭으로 줄이는 요인이 되죠.
결국 세계 경제의 중심에 선 금융자본으로선 고객
유치를 위한 '저금리'를 경쟁적으로 밀어부치고 기업 대신 다른 고객들을 찾아나서는
데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그 새로운 고객은 다름아닌 '가계'였습니다.
실제로 IMF 금융위기를 계기로 해서 은행권의
대출 구조는 기업 중심에서 가계 중심으로 급격하게 전환되고 최근에는 가계 대출이
전체 은행 대출의 80~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기업이 지던 빚이 가계로 대폭 옮겨졌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결국 과거 기업의 빚이 경제를 확장시켜 왔다면 가계의 빚이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면서 경제를 이끌어 가는 요인으로 등장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렇게 '빚'으로 지탱될 수 밖에 없는
경제구조의 취약성이 과거 기업이 채무자일 때는 그래도 생산적 요소로의 자본투입이
이뤄지고, 이에 따른 고용의 확충등이 이뤄지면서 전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
됐지만 가계 빚의 증가는 전혀 그렇지를 못했습니다.
미래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기업은 투자하지
않고, 가계는 빚을 내 소비하기 보다는 안전성이 높은 실물자산에 집중투자합니다.
가계의 입장에선 그것이 바로 부동산인 셈입니다.
결국 실질적인 가처분
소득, 즉 소비할 능력의 범위를 벗어난 은행빚-신용거품-이 부동산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가격 거품은 더해지고 이것이 결국은 가계의 소비위축과 전체 경제 생산의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는 것입니다.
이 와중에 금융자본은 전 세계적으로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타의 실질적 생산이 이뤄지는 산업분야가 고유가와 소비부진의 이중고에 시달리며 휘청거리고 있지만 기업에서 가계로 옮겨진 그들의 채무자들로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뽑아내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런 거품이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숩니다. 전 세계적인 가계의 빚 부담은 동반 소비 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고, 이런 소비침체는 생산의 둔화를 가져올 수 밖에 없습니다. 생산 둔화는 필연적으로
기업의 이익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곧 고용의 불안과 임금 삭감같은 불안요인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불안 요인들이 심화되면 결국 가계의 채무이해
능력을 떨어뜨리고 은행들이 담보로 잡은 부동산들은 무더기로 부실화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거품을 걱정하는 것도 이런 이유인데, 문제는
돌파구가 쉽사리 보이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가계에서 기업으로 다시 채무자를 바꿔
보자니 점점 커져 가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부담스럽습니다.
주주들은 기업들로 하여금 이익으로 더 많이 배당하고,
더많이 자사주 매입해서 주가를 높이라는 노골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기업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차입경영'을 하기란 그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은행들, 금융자본들은 가계에서 기업으로의
또다른 전이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에서 수익성 악화와 담보 부실화의 우려를 털기
위한 대책, 즉 '금리인상'을 모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금리 인상' 역시 결국 다시 가계와 기업의
금융부담 증가와 소비와 투자 침체 등을 부르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결국 생산과 소비의 효율적 결합을 넘어선 '신용'이라는
좋은 이름을 뒤집어 쓴 '빚'으로 지탱되는 거대한 경제 체제, 자본주의의 결함은
미래의 극심한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경제주체들의 행동을 저지하는 '딜레마'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말 지수 소폭 조정....5주 연속 상승 하나(?)
Dow 10,640.91
(-64.64P, -0.60%)
Nasdaq 2,184.83 (-13.61P, -0.62%)
S&P500 1,234.18 (-9.54P, -0.77%)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2분기 성장률에 대한 실망감과 유가 상승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1분기 3.8%의 깜짝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높여놨지만 2분기 성장률은 3.4%로 시장 예상치에 머무르면서 약간의
실망감이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경기 싸이클에 민감한 종목들의 주가가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유가도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브리티쉬 패트롤륨의 정유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이 상승 빌미를 제공하면서 서부텍사스 중질유 9월 인도분이 한 때 배럴 당 61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마감 가격은 63센트가 오른 60.57달러 였습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등의
거시지표가 시장에 부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어떤 실적을 내놓을 지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 상승 흐름을 유지하면 미 증시는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됩니다.
사상 최고치 도전하나(?)...급등 조정 부담이 변수
종합주가지수
1,111.29 (+6.57P)
코스닥지수
546.68 (-0.99P)
원달러환율
1,026.80 (-1.10원)
국고채3년물 4.23%
(+0.01)
주가는 이제 사상 최고치까지 불과 27포인트를 남겨둔 상황입니다.
1110선까지 가볍게 뚫어내면서 이제 시장에서는
대세상승을 의심하는 목소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지수
전망을 상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승의 원동력은 역시 '유동성'입니다. 적립식
계좌가 직접투자 계좌수를 넘어섰다는 통계가 나왔고, 연기금의 집중적인 자금유입도
아직은 유효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정부가 목을 죄들어 가고있는 부동산 시장의
동향도 증시엔 긍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주가 상승의 열매가 과연 전체 경제에 힘을 불어넣는 요인이 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주가가 오르는 것이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에 의존하고 있다기 보다는 미래의 불안에 따른 보험의 성격과 주주들의 요구에 따른 자사주 매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들어 증자보다 자사주 매입이 더 늘어났다는
통계도 있는 데, 이는 증시가 기업의 자금조달 시장으로의 역할보다는 오히려 기업의
자금을 빨아들여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오르면 주주들과 투자자들은 좋겠지만 증시에서 소외된 기업과 근로자들은 그 열매와 과실을 전혀 체감할 수 없는 괴리, 즉 '경기따로 주가따로'인 악순환이 지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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