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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 묻지마 투자 '조심'

오동헌

입력 : 2005.08.01 07:20|수정 : 2005.08.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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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부터 해외부동산 구입이 쉬워지면서 외국에 땅이나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미국 LA 지역이 인기인데, 그러나 함부로 나섰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입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200킬로미터에 위치한 바스토우.

섭씨 40도 안팎의 고온과 모래 바람으로 이름난 모하비 사막의 중심 지역입니다.

이 일대는 마치 제주도와 같은 곳이라는 광고 문구에 속아서, 재미교포를 포함한 상당수의 한인들이 지난해 이후 이른바 '묻지마 투자'에 나섰던 지역입니다.

이 일대 토지 소유주 명단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적어도 430명의 한인들이 천7백만평, 여의도 면적의 20배나 되는 땅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한국에 살면서 편법으로 땅을 산 경우도 있습니다.

[김희영/부동산 전문가,캘리포니아 거주 : 우편함 주소로 돼 있는 주소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한국에서 구입한 사람들이 우편함을 이용하는게 아니냐.]

평당 2-3천원 정도로 땅값이 싸다는 게 매력이지만, 문제는 주택지로서 부적합한데다 사막 거북이 같은 보호 동식물이 많아서 개발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로저 차시/미부동산 개발업자 : 기본적으로 (이 지역은)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보기에 개발할 만한 가치가 없다. 가치가 0 이다.]

무분별한 해외 부동산 투자는 낭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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