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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도청테이프 내용 분석 착수

김정인

입력 : 2005.07.30 07:47|수정 : 2005.07.30 07:47

어젯밤 박인회씨 구속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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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옛 안기부 도청팀장 공운영씨 집에서 무더기로 압수한 도청 테이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어떻게 제작되고 어떻게 흘러나왔는지가 수사 대상이지만, 테이프에 담긴 내용까지 수사하게 될 지가 관심사입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옛 안기부 도청팀장 공운영 씨 집에서 도청 테이프 2백74개와 녹취록 13권을 압수한 것은 사흘 전인 지난 27일.

대강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는 지는 파악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검찰의 입장은 이 테이프들이 어떻게 제작되고 유출, 보관됐는 지 그 경위를 알아내는 데 주력한다는 것입니다.

[이종백/서울 중앙지방검찰청장 : 어떻게 제작됐는 지, 어떻게 보관하게 됐는 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공(운영)씨를 조사를 해야 안 되겠나 싶습니다.]

하지만 공씨가 병원에 입원해 있어 직접 조사가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테이프의 내용을 분석하면서 수사 착수의 단서로 삼을 지 집중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테이프와 녹취록의 내용을 녹음 당시 상황과 비교해 가면서 조작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도청 테이프를 MBC에 넘겼던 재미교포 박인회씨는 어젯(29일)밤 구속 수감됐습니다.

지난 99년 삼성그룹에 5억원을 요구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박인회/도청 테이프 유출자 : 협박 안했고 돈 안 받았고, 이상입니다. (추가테이프는 없습니까?) 없습니다.]

검찰은 박씨와 박지원 전 장관이 테이프를 두고 돈 거래를 하지는 않았는지 제기된 다른 의혹들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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