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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제안 이해 못해"

정명원

입력 : 2005.07.29 16:22

열린 우리당 유선호 의원 밝혀


  ***당원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하는지를 몰라 고민하는

당내 의원들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

 

   @ 유선호 열린우리당 전남도당위원장

  대통령님의 거듭되는 연정제안에 대하여

7월 28일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을 비롯한 최근 일련의 거듭된 연정제안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저의 입장을 밝힙니다.

먼저 대통령께서 우리당의 수석당원자격으로 이와 같은 입장을 밝힌 목적은 1987년 민주화이후 아직까지도 극복되지 못하고 국민통합의 장애물로 작동하여 국가경쟁력 향상을 가로막고 있는 고질적인 지역구도를 극복함으로써 획기적인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한 진정성에서 우러나온 제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거듭된 대통령의 제안에 대응하는 우리당의 모습은 책임 있는 집권당으로서 미흡한 면이 있어서 이에 저의 견해를 밝히고 당지도부의 대응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대통령의 연이은 연정 제안에 대해 당은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당의 정상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고 통일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이러한 절차와 토론을 통해 대통령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고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당을 대표하는 당의장과 지도부는 이러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당의 총의가 모이지 않은 상황에서 당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에 총리직을 제시하고 연정을 제안함으로써, 당원들과 당의 정체성에 혼란을 초래한 바 있습니다. 당의 진로와 운명을 가름할 수 있는 중대한 사태에 직면해서, 당원들의 총의를 모으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없는 작금의 상황은 당원의 한사람인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당의 수석당원인 대통령께서는 계속해서 연정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당은 어떠한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는 않는 현재의 상황은 당으로부터 당원이 소외되는 현상으로 발전할 수 밖에 없고 이는 당의 혼란과 무기력만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이에 저는 당의장 및 당 지도부에 촉구합니다.

우리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이러한 제안에 대하여 합리적인 논의나 의견수렴을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절차를 즉각 시행해야 합니다.

우리당의 당론을 결정하는 공식기구로서 존재하는 중앙위원회나 의총을 즉각 소집하여 우리당의 수석당원인 대통령의 연정제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전개, 우리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중앙위원회나 의총을 통해 우리당의 수석당원인 대통령의 이러한 제안이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분열적인 정치구조를 개혁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안이라면 대통령의 이러한 의지를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며, 만약 작금의 정치 현실 속에서 이러한 논의가 부적절하고 오히려 우리당의 안정적 운영과 정체성 논란을 가중시킨다면 대통령에게 연정제안을 거두어 주기를 건의해야 할 것입니다.

모름지기 당이란 합리적인 토론과정을 거쳐 의견을 모으고 결정된 당론을 중심으로 단결된 행동과 집행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얻어가야 합니다. 집권당이라면 그 책임은 더욱 막중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당이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정상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되어 국민의 신뢰를 얻어갈 수 있기를 충정어린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2005년 7월 29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유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