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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시보기] 공룡으로 문화산업

이병태

입력 : 2005.07.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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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의 한 바닷가.

백악기 지층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절개지 아래에는 거대한 몸집의 공룡들이 뛰놀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조복순 문화유산해설사/고성 공룡박물관 : 이게 발가락이고 이게 뒤꿈치거든요. 요렇게 삼지창 모양으로 돼 있어요. 이게 2족 보행을 하는 중급의 초식공룡 발자국입니다.]

지난 1982년에 처음 확인된 이 발자국 화석의 주인은 초식공룡인 이구아노돈을 비롯해 모두 20여종 공룡들, 지금까지 고성군에서만 만 여족이 발견됐습니다.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집산지입니다.

정부는 지난 1999년 이곳을 천연기념물 411호로 지정했습니다.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공룡발자국을 고성군이 문화상품으로 본격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천년.

매년 개최되는 고성공룡축제는 이제 이름없는 농촌 고성을 알리는 대표적인 행사가 됐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발자국화석 집산지 바로 옆에 연면적 천평규모의 공룡박물관을 개관했습니다.

몽골에서 수입한 오비랩터 등 진품화석 5종을 비롯해 모두 백여점의 화석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개관한 지 이제 반년이 조금 넘었지만 이곳을 찾는 관람객은 하루 평균 3천명이 넘습니다.

[최은숙 관장/고성 공룡박물관 : 전국적으로 인기있는 곳인데 지금까지 관람객이 30만명 이상이 다녀가셨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공룡화석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무섭기도 하고 재밌어요, 신기하고 좋았어요.]

박물관 인기 코너중에 하나는 공룡 인형 판매점.

고성군이 자체 개발한 공룡 캐릭터 온이와 곤이, 지니와 시니는 인형 등으로 상품화 돼 고성군 홍보대사 역할과 함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공룡축제와 박물관 운영으로 자신감을 갖게 된 고성군은 내년 4월에 공룡 세계엑스포를 개최합니다.

[조현중 사무국장/2006 고성 공룡 세계엑스포 : 학술적인 문제와 자연사적인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려서 이를 관광자원화 해서 지역소득을 창출하고자 하는 뜻이 있습니다.]

16만평 넓은땅에 세워지는 엑스포 행사장에는 연면적 천8백평 규모의 본관을 비롯해 세계공룡교류관 등 모두 4개의 대형 전시관이 들어섭니다.

인구 6만의 소도시 고성군.

1년 예산의 15%에 달하는 320억원을 투자하는 공룡 엑스포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이학렬 군수/고성군 : 이 문화산업은 1차,2차,3차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겁니다. 이 공룡엑스포가 성공하고 나면 고성은 작은 경상남도의 고성이 아니라 세계의 고성으로 명품화 되고.]

한반도 끝자락에 자연이 선물한 공룡발자국 화석.

지역경제를 일으킬 세계속의 문화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