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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중대제안 그대로 받기 어렵다"

임상범

입력 : 2005.07.28 07:18|수정 : 2005.07.28 07:18

어제 2차 남북접촉…기조연설 의미 상세히 되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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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과 북은 어제(27일) 오후에 따로 또 다시 만났습니다. 북한은 우리측의 중대제안에 대해서 그대로 받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역시 베이징에서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2차 남북 접촉은 어제 오후 3시부터 1시간 45분동안, 회담장인 베이징 댜오이타이에서 진행됐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양측은 기조연설 내용 가운데 그 취지와 의미가 불분명한 부분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송민순/한국 수석대표 : 북측이 제시한 안들의 구체적인 내용,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북측과 아주 상세한 협의를, 한줄 한줄 짚어가면서 얘기했습니다.]

북한은 우리측의 중대제안에 대해 "그대로 받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송전 시점이 핵폐기를 이행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선 핵폐기 요구로 볼 수 있으며, 갑작스런 송전 중단도 우려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핵폐기 의사 선언과 동시에 에너지로 중유가 지원돼 선 핵포기 요구가 아니며, 송전도 안정적으로 계속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개념에 대해서도 북한과 나머지 나라들간 차이가 있지만, 앞으로 협의를 통해 좁혀 나갈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 회동에 이어 우리측은 미국과도 만나 기조연설 내용의 의미를 하나하나 되짚었습니다.

미국측은 힐 대표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한 것은, 북·미 관계정상화 과정에서 인권 정책이 관여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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