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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움직이는 성모상'

남정민

입력 : 2005.07.27 07:00|수정 : 2005.07.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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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들어온 국제 뉴스 알아보겠습니다. 국제부 남정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남 기자! (네,안녕하세요.) 성당에 있는 성모마리아 상이 움직였다고 하는데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네, 아직 사실로 확인된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기적"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는 벌써 수천 명이 성지순례를 하는 듯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소문에 따르면 성모상의 손과 발이 사람 손발처럼 변하더니, 신도들을 향해 가려는 듯이 옷자락 아래로 무릎이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많은 신도들이 이 모습을 비디오와 카메라폰으로 찍었다는데, 이 동영상들은 곧 바티칸에 전달돼 진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교황청은 지난 1830년 이래 모두 15번의 성모마리아 출현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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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는 한 오토바이 제조업체 공장 근로자들이 동료들의 부당해고에 항의하면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회사 측이 한 달 전 말을 잘 안 듣는다며 15명을 해고한 데 이어 최근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동료 4명을 갑자기 내쫓았다는 것입니다.

시위대는 처음에는 동료들의 복직을 요구하면서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경찰이 과도하게 진압하자 점점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결국 돌과 몽둥이가 오가는 시위대와 경찰 간 유혈 충돌로 번지면서 7백여명이 다쳤지만 시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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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자르는 일에 한계는 없다, 이스라엘 미용사들이 이 특별한 묘기를 선보이면서 미용대회를 벌였습니다.

이발소나 미용실 의자에 손님을 앉혀놓는 대신, 공중에서 낙하하면서 머리를 잘라 줍니다.

미용사들은 또 아찔한 절벽 위에서, 깊은 물 속에서도 머리를 자르는 재주를 뽐냅니다.

절벽과 공중, 그리고 수중에서 머리를 매만져주는 건 무척 신기하고 스릴 넘치는 경험이겠지만 정작 대부분의 손님들은 불안해서 머리를 순순히 내맡기진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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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발가락의 최강자를 가려라, 영국에서는 세계 발가락 레슬링 선수권 대회가 열렸습니다.

경기장에 앉아서 서로 발가락을 걸고, 상대방의 발을 발판에 닿게 하거나 발가락에 강한 고통을 줘서 항복을 받아내면 이기는 경기입니다.

경기를 앞두고는 발 지압을 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느라 애를 씁니다.

남녀 부문 우승은 폴 비치 씨 부부가 차지했습니다.

시간날 때마다 발가락 걸고 연습했다는 이 부부.

부부가 오래 살면 서로 닮아간다더니, 발가락 힘 센 것까지 서로 닮아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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