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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양자접촉 "북, 미 제안에 답변"

박진원

입력 : 2005.07.27 07:22|수정 : 2005.07.27 07:22

"고농축 우라늄 문제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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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핵문제 해결에 열쇠를 쥐고 있는 북한과 미국이 그제(25일)와 어제 연이틀 따로 만났습니다. 북한은 어제 지난 3차회담 때 미국측 제안에 대한 답변을 제시했습니다.

박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과 미국 대표들은 어제 오후 2시부터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상당히 긴시간 동안 따로 만났습니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6월 3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했던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크리스토퍼 힐 미국 수석대표가 밝혔습니다.

힐 대표는 "북한이 미국의 제안에 대해, '다른 나라가 의무를 먼저 이행하기 전에 북한만 먼저 의무를 질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식 채널을 통해 북한이 답변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어제 접촉에서는 그제 첫 만남 때와는 달리 북한의 핵 군축 회담 개최 주장과 고농축 우라늄 문제 등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문제들에 대한 북미 양측의 입장 차이는 논의가 진척될수록 점차 두드러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구체적 내용과 북핵 폐기시 상응 조치에 대한 양측 입장도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태용/한국 차석 대표 : 활발한 양자접촉을 통해서 본격적인 의견교환을 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뚜껑을 열어보니 차이점 많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양측 이런 입장이 오늘 오전 전체회의 기조연설에 어떤 형식으로 담겨 나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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