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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파업 9일째…협상의 걸림돌은?

김태훈

입력 : 2005.07.25 06:28|수정 : 2005.07.25 06:28

파업에 의한 손실액 222억원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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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의 조종사 파업, 오늘(25일)로 9일째입니다. 파업으로 인한 지금까지의 피해액이 222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노사협상은 전혀 진척이 없습니다.

사태가 왜 이렇게 계속 꼬이는지,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종사 파업으로 매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90여편과 화물노선 전편의 운항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파업기간 8일 동안 입은 피해는 222억원.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결항과 손실을 막기 위해 무작정 노조의 손을 들어주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주재홍/아시아나항공 부사장 : 노조는 과도하고 무리한 인사 경영권과 블랙박스 검색 거부 등 안전운항 저해하는 조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열흘 이상 무단결근해도 전화 한통이면 징계를 못한다는 등의 조종사들의 요구를 액면 그대로 들어줬다가는 장기적으로 더 큰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에 파업으로 인한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것입니다.

아시아나는 상대적으로 대우가 열악한 일반직 노조와도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어 조종사들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더더욱 보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려했던 항공대란이 이어지지 않은 점도 노사 양측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있습니다.

[이학주/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부위원장 : 2주가 지나면 정규 국제선도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양쪽 모두 여유가 있는거죠.]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가 속리산 신정 유스타운으로 농성장을 옮겨 노사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이견 차를 좁혀 나가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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