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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납치문제' 거론 희망…참가국 '냉담'

조성원

입력 : 2005.07.25 06:22|수정 : 2005.07.25 06:22

"한국, 북에 중유제공 제안" 보도…미·일,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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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6자회담에서 일본은 납치문제를 반드시 거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다른 참가국들 반응은 싸늘합니다. 일본의 고립감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6자회담의 기조연설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거론하기로 했습니다.

북일 양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기조연설에서라도 일본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아예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러나 다른 참가국들은 이같은 일본의 고집에 대해 싸늘한 반응입니다.

북한은 일본을 아예 회담의 걸림돌로 지목하고 있고, 역사문제와 야스쿠니 등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한국과 중국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 조차도 일본의 입장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아사히 신문은 이같은 입장차 때문에 일본의 고립감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산케이 신문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직접 전력을 지원하기로 한 한국이 송전 설비가 갖춰질 때 까지 북한에 중유를 제공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미국과 일본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습니다.

6자회담을 앞두고 일본 정부는 주요 정보를 연일 언론에 미리 흘리고, 이에 발맞춰 일본 언론은 회담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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