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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그룹, 떡값으로 검찰 관리 의혹"

손석민

입력 : 2005.07.23 07:31|수정 : 2005.07.23 07:31

검찰, 보도에 '당혹'…사태 추이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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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녹취록에서는 재벌 그룹이 검찰 간부들에게 명절 떡값을 돌리겠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최소한 2년 동안 돈이 뿌려졌다는 말도 나오는데 인맥 관리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신문사 사주와 재벌그룹 간부는 지난 97년 추석을 앞두고 검찰 간부들에게 줄 떡값을 상의하기도 한 것으로 녹취록에 나와있습니다.

전달 대상은 신문사 사주와 고교 동문인 검찰 인사들로 모두 5천만원의 돈을 나눠주기로 돼있습니다.

전 법무부 장관인 K씨와 서울지검 중간 간부 H씨에게 2천만원씩을, 수도권 지청 차장급인 K씨와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다른 간부에겐 각각 5백만원이 책정됐습니다.

법무부 고위 간부 C씨의 경우엔 구체적인 액수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서울지검 간부 H씨에겐 96년에 3천만원을 보내 다른 검사들과 나눠쓰게 했다고 말해 지속적인 관리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언론 보도에 당혹해하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종빈/검찰총장(어제 퇴근길) : 좀 더 사안이 구체화되면 사안의 진상을 자체적으로 충분히 알아 볼 생각입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2년의 시효가 지난 만큼 감찰조사는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언론의 실명보도에 대해선 당사자들의 고소나 고발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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