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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전화기, 너무나 쉽게 '도청'

김범주

입력 : 2005.07.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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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도청 X 파일이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만, 도청은 남의 얘기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정집을 도청해 꼬투리를 잡은 뒤 거액을 뜯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1살 권모씨 일당이 사용한 4백만원 짜리 일제 도청기입니다.

주파수만 맞추면 반경 300m 안에서 사용중인 가정용 무선전화 통화를 모두 도청할 수 있습니다.

주파수를 중간에 가로채서 잠깐 읽고 다시 보내주기 때문에 음질도 그대로여서 당사자는 눈치챌 수 없습니다.

[도청 내용 : 텔레비 방송에 대해서 소비자 센터에서 리서치한다고, 나보고 참여하라고 5만원 준다고...]

권씨 일당은 주택가의 한 오피스텔을 얻어 주변 아파트의 무선 전화기 통화를 무작위로 도청했습니다.

권씨 일당은 이 도청기로 가정주부들의 통화내용을 몰래 듣고 불륜 관계를 알아냈습니다.

음식배달 전화로 동, 호수를 알아낸 다음, 등기부 등본을 떼서 인적사항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대화내용 중에 은밀한 내용만 골라내서 녹음한 뒤, 협박 편지를 보냈습니다.

[협박전화 내용 : 정말로 철저히 혼자 고민하세요. 엉뚱한 행동을 하는 그 순간에 아이들한테까지 인정 못받는 그런 어머니가 되고...]

권씨 등은 가정주부 두명에게서 모두 6천 5백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오늘(22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