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홍석현 주미 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10년 가까이 된 오래 전에 일어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외교적으로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 대사직을 게속 수행할 수 있을 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워싱턴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석현 대사는 오늘(22일)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 본부장과 지난 97년 나눈 대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석현 주미 대사 :
여러분들은 8~9년전 어디서 밥먹으면서 한 얘기 기억나십니까? 난 전혀 안납니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사생활 침해를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석현 주미
대사 :
내용이 어떤 것이든 사적인 자리에서 나눈 대화가 공개되는 것을 즐겁게 받아들일 사람이 있습니까?]
일단 법적 조치는 했지만 더 이상 반론을 내거나 추가 대응을 하지는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대사가 도청 테이프 사건에 휘말리면서 6자 회담 준비에 분주하던 주미 한국 대사관은 어수선한 분위기
입니다.
특히 홍 대사가 유엔 사무총장 출마 발언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은 직후여서 국내 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 대사는 이번 사건과 대사직 수행과는 무관하다는 태도입니다.
그러나 개인문제로 인한 잇딴 논란에 휩싸여 북핵과 한미동맹 같은 민감한 외교사안을 현장 지휘할 정치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