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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위안화 전격 절상·환율 제도 개편

김민표

입력 : 2005.07.22 06:42|수정 : 2005.07.22 06:42

절상폭 작아 추가절상압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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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위안화를 전격 절상하고 환율 제도도 개편했습니다. 미국의 압력도 있었습니다만 내부적으로는 9%대의 고성장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경기 과열을 진정시키려는 뜻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절상 폭이 예상보다 작아서 추가 절상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인민 은행은 어제(21일)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8.28위안에서 8.11위안으로 2% 절상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거래가의 변동 폭은 종전대로 0.3%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거래 가격은 달러당 8.11위안을 기준으로 상하 0.3% 이내에서 결정됩니다.

절상 폭이 작고 거래가 변동 폭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절상으로 인한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또 지금까지의 고정 환율제를 버리고 바스켓 제도를 참고로 한 관리 변동 환율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위안화 환율을 더이상 미 달러화에만 고정시키지 않고 유로화나 엔화등 여러 통화에 연동시켜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김범수/우리은행 베이징지점장 : 복수 통화를 통해서 인민폐 환율이 결정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환율이 관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폭의 위안화 절상과 환율 제도 개편은 대외적인 절상 압력을 수용하면서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 폭이 전문가들의 예상치 5%를 크게 밑돌아 추가 절상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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