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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위안화 절상 '환영'…엔화 최고가 급등

박성구

입력 : 2005.07.22 06:49|수정 : 2005.07.2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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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발표를 일단 크게 반겼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3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미 백악관과 존 스노 재무장관은 즉각 환영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존 스노/미국 재무장관 :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매우 중요한 과정의 첫 걸음입니다.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좋은 뉴스입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중국에 대해 올해 안에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으면 환율 조작국으로 분류해 수입제한과 보복관세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위안화 절상 폭 만큼 급등해 달러당 110엔선에 거래되며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구리값이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닫는 등 국제원자재는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국제 금 시세는 달러가치 하락을 반영해 급등했습니다.

뉴욕증시는 런던에서 재발한 폭발사건 영향으로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위안화 절상 조치만 놓고 보면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단가가 높아지는 월마트를 비롯해 소매업체들은 타격이 예상되면서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으로서는 중국 수입품값이 올라서 인플레와 금리인상 압력으로 작용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미국의 수출이 늘고 경상적자가 감소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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