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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회장직 승계 불만 '형제의 난'

주영진

입력 : 2005.07.22 07:03|수정 : 2005.07.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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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산그룹에서 형제의 난이 일어났습니다. 형제간의 그룹 회장직 승계에 대한 불만인데, 그룹 명예회장인 장남과 또 차남, 그리고 최근에 그룹 회장으로 추대된 3남의 갈등 구조가 이번에 폭발한 것입니다.

어떤 상황인지 주영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박용오 두산그룹 전 회장은 어제(21일) 저녁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이 검찰에 제출한 투서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로 아래 동생인 박용성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추대된 것은 원천 무효라면서 박용성 회장등이 지난 20년동안 천7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조직 관리와 노조탄압에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용오/두산그룹 전 회장 : 수천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 사적으로 유용하고 해외밀반출을 해왔던 것이 최근 본인에게 적발되자 공모하여 일방적으로 명예회장직으로 발표하는 등.]

이에 대해 두산그룹측은 터무니 없는 음해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룹의 좌장격인 박용곤 명예회장은 어젯밤 긴급 사장단회의를 소집해 박용오 전 회장의 행동은 가족과 그룹 전체에 대한 반역 행위라면서 박 전 회장을 두산그룹과 가족의 일원에서 제명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산그룹은 조만간 이사회 등을 열어 박용오 전 회장의 등기이사직을 박탈할 방침입니다.

또 박용성 회장도 오늘중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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