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갯벌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갯벌이 훼손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자연상태에 가까운 갯벌은 손꼽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강화도 남단에 드넓게 펼쳐진 갯벌입니다.
뻘과 모래가 혼합된 퇴적물이 쌓인 곳으로 띠조개를 비롯한 7가지 종류의 생물체가 살고있습니다.
[박민규/경기도
성남시 : 뻘속에 꽃게도 잡아보고, 진흙 속에 있는 흙들을 만져보니까 이 속에 우리의
생명이 있고 우리의 삶이 있는것 같아요.]
해양수산부가 지난 6년동안 전국 600여곳의 갯벌을 조사한 결과 강화 남단은 자연상태에 가까운 2등급 갯벌로 분류됐습니다.
2등급 갯벌은 서산-태안과 함평-무안, 새만금 등 모두 6곳입니다.
하지만 자연상태 그대로인 1등급 갯벌은 한곳도 없었으며, 대부분 4,5등급으로 분류됐습니다.
[유환준/한국해양연구원박사
: 1등급이 나올 수 없는 하나의 가장 큰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해안선을 보시면,
대부분 다 인공적인 해안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갯벌 면적은 국토 면적의 2.5%로, 간척과
매립이 이어지면서 7년전에 비해 25%가 줄었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갯벌 보호를 위한 습지보전 기초계획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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