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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탈취, '대담한 범행'…추가범죄 우려

김승필

입력 : 2005.07.21 06:55|수정 : 2005.07.2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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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기 탈취 사건 경위를 자세히 보면, 괴한들이 범인을 사전에 치밀하게 모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들이 추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기 탈취범들이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공모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괴한들은 사전에 자신들의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보입니다.

괴한 1명이 해안초소 순찰로에서 소초장 권모 중위에게 길을 물으며 먼저 접근했습니다.

권 중위가 답변을 하는 사이 커브길에서 다른 괴한 2명이 갑자기 나타나 소초장과 통신병을 포위했습니다.

또, 괴한들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괴한들은 권 중위의 눈에 스프레이를 분사한 뒤 케이블 끈으로 손을 묶고 입에 목장갑을 물리고 테이프로 봉했습니다.

괴한들의 대담한 범행 행각도 추가 범죄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괴한들은 소초장과 통신병을 흉기로 찌른 것은 물론 테이프로 묶은 뒤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달아나다 고속도로 근처에 내려놓았습니다.

합참은 일단 이들 괴한들이 대공 용의점은 없고, 특정한 범죄 목적을 가진 민간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합참은 지난 2002년 3월에 군 부대에서 총기와 실탄을 탈취한 고등학교 동창생 4명이 서울의 모 은행 지점을 터는 사건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군과 경찰은 탈취한 총기를 이용한 추가범죄를 막기 위해 괴한들의 조기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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