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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없어…오늘 병원노사 협상재개

김수형

입력 : 2005.07.21 07:00|수정 : 2005.07.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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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노조가 어제(20일) 아침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만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병원노사는 오늘 협상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아침부터 병원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지만 파업의 규모는 애초 예상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노측은 전국 14개 병원에서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노동부는 고대와 이대, 한양대 병원, 그리고 보훈병원과 대남병원, 수원의료원 등 6개 병원만 파업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파업에 돌입한 병원에서도 일부 노조원만 파업에 참여해 의료 공백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병원 로비에서 노조원들의 집회가 진행되면서 환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현재 협상의 쟁점은 임금인상률과 토요 오전 근무.

노측은 9.89%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2%를 내세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또한 인력충원을 통한 완전한 주 5일제 확대 실시를 두고, 사측이 토요 오전 진료안을 굽히지 않아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전국 19개 적십자 병원과 혈액원 노조원 천여명의 파업 참여가 예정돼 있어 긴장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노사는 어제 각각 대책 회의에서 정리한 의견을 가지고 오늘 협상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노조 입장에서는 파업의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든데다 조종사 파업과 겹쳐 여론이 부담스럽고 사측도 파업장기화를 원하지 않고 있어 협상이 재개될 경우 타결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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