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규모 예상보다 줄어
<8뉴스>
<앵커>
어제(19일) 저녁부터 이어진 병원 노사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병원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파업 규모가 크게 줄어서, 우려했던 의료
공백은 없었습니다.
먼저,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14시간에 걸친 밤샘 협상, 하지만 임금인상률과 토요 오전 근무를 놓고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아침 7시부터 노조의 파업이 시작됐습니다.
협상 결렬의 책임은 노사가 서로에게 떠넘겼습니다.
[윤영규/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직권 중재에 의존해서 사측이 막판까지 교섭을 지연시켜 왔고 타결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박찬병/경기도립 수원병원장 : 사측이 대화를 중단한 게 아니고, 대화를 할 만한 거리를 노측이 제공해 주지 않았다고 보셔야 합니다.]
다만, 밤사이 병원 지부별로 노사 합의를 이룬 곳이 많아 실제 파업에 돌입한 병원은 크게 줄었습니다.
노측은 전국 14개 병원에서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노동부는 고대와 이대, 한양대 병원, 그리고 보훈병원과 대남병원, 수원의료원 등 6개 병원만 파업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파업에 돌입한 병원에서도 일부 노조원만 파업에 참여해 의료 공백사태는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노상선/외래
환자 : 올 때는 지체될까 봐 걱정했는데, 괜찮은 것 같아요.]
하지만, 병원 로비에서 진행된 노조원들의 집회로 환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길광순/외래
환자 : 접수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접수하시는 분이 얼마 없으니까.]
병원 노사는 당초 오늘 오후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각자 의견을 정리하느라 아직 협상 시기를 잡지 못한 상황입니다.
노조입장에서는 파업의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든데다 조종사 파업과 겹쳐 여론이 부담스럽고 사측도 파업장기화를 원하지 않고 있어 협상이 재개될 경우 타결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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