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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차내 질식사 사고 잇따라

(대구방송) 황상현

입력 : 2005.07.20 20:02|수정 : 2005.07.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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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찜통 더위에 차 안에서 어린이가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어제(19일)에 이어 오늘 또 일어났습니다.

대구방송, 황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 반쯤 경북 칠곡군 약목면 모 선교원 마당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3살 유모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선교원 인솔 교사인 정모씨는 오전 9시 반에 숨진 유군 등 원아 4명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선교원으로 온 뒤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정씨는 11시 쯤에야 유군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선교원 주위를 살피다 뒤늦게 승용차 뒷 바닥에서 숨진 유군을 발견했습니다.

유군은 낮 기온이 34도가 넘는 불볕 더위 속에 이 승용차 안에서 3시간이나 방치됐습니다.

오늘 칠곡의 낮 최고 기온은 34.7도로 승용차 유리문이 닫힌 상태에서 차 안 온도는 10분만에 60도까지 올라 갑니다.

유군의 어머니는 어이없는 아들의 죽음이 아직도 믿기질 않습니다.

[숨진 유군의 어머니 : 운전석 옆에 제가 직접 태웠다니까요. (그럼 못보고 내릴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건 잘 모르겠어요.] 

경찰은 선교원 교사 등을 상대로 유군이 차량에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경위 등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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