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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열풍' 악용 주가 조작 일당 적발

박민하

입력 : 2005.07.20 20:03|수정 : 2005.07.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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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황우석 교수의 줄기 세포 연구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것을 악용해 주가 조작 사기극을벌인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줄기 세포 관련 주식의 주가를 조작하다가 증권 선물 위원회에 적발된 일당들은 치밀한 작전대로 움직였습니다.

박모씨 일당은 지난해 12월, 줄기세포로 유명한 모 대학 송 모 교수에게 연구비를 지원하겠다며 연구소를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코스닥에 등록된 사료업체를 인수한 뒤, 송교수의 연구소에 3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러자 이 사료업체가 줄기 세포 관련 유망 기업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14배 이상 올랐습니다.

박씨 일당은 앉아서 258억원이나 챙겼습니다.

박씨 일당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시각 장애인 치료법을 개발했다는 허황된 연구결과를 언론에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주가조작을 주도한 박 모씨와 박씨에게 수십억원을 빌려 주고 이익을 나눠 가진 중소기업 대표 임모씨 등 6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최일규/금융감독원 조사2팀장 : 줄기세포라는 국민적 관심사를 이용해서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켜 이익을 챙긴 조작한 지능적인 사기수법이라 하겠습니다.]

'황우석 효과'로 연초 이후 최고 10배나 올랐던 줄기 세포 관련주가 무더기로 급락해, 코스닥 시장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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