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들은 경쟁사인 대한항공의 조종사들보다 임금을 7~8% 정도 더 받고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아시아나 조종사들이 파업을 하고 있을까요?
김태훈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지난 2001년 6월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사흘 간의 파업.
조종사 천 4백여명이 조종간을 놓는 바람에 하늘길이 막혔습니다.
대한항공 조종사들은 세 차례 파업으로 비행 시간 단축과 외국인 조종사 채용 제한, 그리고 조종사 심사위원회 의결권 등을 얻어냈습니다.
그러는 동안 아시아나 조종사들은 임금이 95%나 올라 대한항공
조종사보다 연봉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근무조건'에 있어서는 대한항공 보다 열악하다고 느껴 왔습니다.
[김영근/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 노동강도가 현재 동종업계에 비해서 회사 측에서 1.5배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1.7배라고 했고...조종사 피로
누적이 대단히 비행안전에 지장이 있다는 거죠.]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 역시 비행시간 단축과 정년 연장, 조종사 승격 심사위원회 의결권 등입니다.
사측은 조종사들이 업무량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으면서도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비행훈련 심사 축소와 사고 승무원 이중 징계금지 등을 내걸고 간부 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도 모레(22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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