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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지친다 지쳐"

남달구

입력 : 2005.07.20 19:39|수정 : 2005.07.2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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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0일) 많이 더우셨죠? 밤이 돼도 식지 않는 열기, 남부와 동해 일부 지방에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잠을 이루는 시민들이 밤마다 더위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낮, 도심 가까운 계곡엔 어김없이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로 꽉 들어차 있습니다.

바위틈과 그늘마다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유근익/경기도 수원시 : 가만 있어도 땀이 질질 나고 너무 더워요.]

한밤중 도심의 공원은 북새통입니다.

밤새 주문이 이어지면서 즉석 배달 전문업소는 때아닌 호황을 누립니다.

[박정자/대구시 비산동 : 더워서 밤이나 낮이나 잠도 못 자겠어요.]

팔공산 야영장은 아예 텐트를 치고 생활하며 출퇴근하는 시민들로 만원입니다.

오늘도 최고기온이 포항 35.9도, 대구 35.6도, 합천 35.4도, 강릉 35.2도의 찜통 더위를 보였습니다.

포항 지방은 벌써 닷새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해경/대구시 침산동 : 애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숨이 막혀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더워요.]

밤잠을 못이룬 시민들은 낮에도 일에 집중하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배인숙/대구시 범물동 : 일상 생활하기도 불편하죠. 땀이 많이 나니까 볼 일도 못보고...]

기상청은 내일도 열대야가 계속되는 등 당분간 가마솥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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