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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세손 이구 씨 일본서 별세

김희남

입력 : 2005.07.19 19:42|수정 : 2005.07.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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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조선 왕조의 마지막 황세손 이구 씨가 일본땅에서 별세했습니다. 한 많은 그의 일생을 테마기획에서 되돌아봤습니다.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사라진 왕조의 운명처럼 마지막 황세손의 죽음도 애절했습니다.

조선 왕조의 마지막 황세손인 이구씨는 지난 16일 한국 땅이 아닌 도쿄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에서 74살의 일기로 숨졌습니다.

이씨는 이달초 호텔에 투숙했으나 숨진날 인기척이 없어 종업원이 문을 열어보니 화장실에서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환의/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이사장 :이 어른의 몸을 관속에 담아서 모시고 가는... 이 가슴아픔은 어떻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

이씨는 일제 강점기인 1931년 영친왕 이은과 이방자 여사 사이에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첫째 아들인 진이 생후 8개월만에 비명횡사해 조선왕조의 마지막 적통을 이어왔습니다.

1958년 독일계 미국인의 딸 줄리아씨와 미국에서 결혼했지만, 자녀가 없어 대한제국의 적통은 사실상 끊게게 됐습니다.

이씨가 숨진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은 선친인 영친왕이 일제로부터 제공받아 살던 저택이 있던 곳으로, 이씨가 왜 이 호텔에 묵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빈소는 내일(20일) 창덕궁 낙선재에 차려지며, 장례는 전주이씨 대동종약원과 문화재청 공동 9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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