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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 안에서 어린이 질식해 숨져

이승재

입력 : 2005.07.19 19:53|수정 : 2005.07.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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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통학버스에서 잠든 아이가 질식사한게 얼마 전이었는데, 비슷한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한번만 더 살피면 막을 수 있는데 되풀이 되는 사고가 안타깝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시의 한 교회 앞 주차장.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던 어제(18일) 오후, 교회 승합차 안에서 5살 난 오모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군은 오전 10시 쯤 또래 7명과 함께 승합차를 타고 여름 성경학교에 참석하기 위해 교회로 갔습니다.

오 군은 잠이 들어 친구들과 함께 차에서 내리지 못했습니다.

오군은 5시간 반 동안 찜통같은 승합차 안에 있다가 결국 질식해 숨졌습니다.

인솔 교사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교회 부목사 : 죄송합니다. 유가족들에게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승합차 기사 최 모씨는 어린이들이 모두 내린 것으로 생각하고 집으로 가 잠을 잤다고 진술했습니다.

[담당 형사 : (기사가 아이들을) 내려다 주고 자기는 자기 짚 앞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잠을 자고 교회 와서 확인하니까 애가 있었어요.]

오군의 아버지는 분노합니다.

[오군 아버지 : 40명 50명 태운 것도 아니고 15인승 봉고차에 불과 8명 밖에 안 탔는데.. 눈으로 힐끗 쳐다봐도 (되는데)...]

경찰은 최씨 뿐 아니라 교회측의 책임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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