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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 증시로…간접투자 '활황세'

박민하

입력 : 2005.07.19 07:09|수정 : 2005.07.19 07:09

주가 1000포인트 넘어서...객장은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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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인의 금융 자산 구성이 최근에 변화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이나 예금 위주에서 주식 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벤처 거품으로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었던 지난 2000년 1월.

증권사 객장은 투자자들로 붐볐습니다.

5년 6개월이 지나 다시 1000포인트를 넘은 지금, 객장은 예상 외로 한산합니다.

직접투자가 아닌 간접투자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입니다.

[주식투자자 : 큰 돈으로 해서 손실이 많이 나더라고요. 이제는 적립식 펀드로 해서 꾸준히 장기적으로 하면..]

저금리도 은행고객을 내몰고 있습니다.

[은행 고객 : 월 20,30만원 정도 해서 간접쪽으로라도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띠고 있는 것을 혜택을 나도 볼 수 있을까 해서 적립식 펀드를 가입하게 됐습니다.]

최근 주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데는 올들어서만 4조원이나 증가한 적립식 펀드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자연히 개인의 금융자산 구성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개인 금융자산 가운데 예금의 비중은 4.7% 감소한 데 비해 간접투자상품의 비중은 0.7% 늘었습니다.

[강창희/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 소장금융자산 가운데 투자상품의 비중을 높이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노후에 편히 살 수 없을 것이다.]

금융감독 당국도 증시로 자금을 유인하기 위해 적립식 펀드와 같은 장기 투자상품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증시가 부동산에 이은 또 하나의 거품이 되지 않으려면 기대 수익률을 낮춘 장기 투자로의 투자문화 변화도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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