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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장, "고교평준화 재고해야"

양만희

입력 : 2005.07.19 07:05|수정 : 2005.07.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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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서울대 입시안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이번에는 고교 평준화 제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공립대 교수들도 서울대 입시안에 대한 당정의 간섭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양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어제(18일) 한 강연에서 "교육의 목적은 가르치는 데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솎아내는 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국가 발전을 위해 고교 평준화 제도를 재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자재가 좋지 못하면 기술이 뛰어나도 좋은 물건을 만들기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좋은 학생을 뽑기 위해 통합형 논술 입시안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국공립대 교수 협의회도 대학 총장 선거를 선관위에 위탁하는 등의 5가지 교육부 정책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김송희/국공립대 교수협의회 회장 : 이번 서울대 입시안 파동은 대학의 순수한 교육적 개혁 조치를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 보도한 결과이다. 이는 헌법이 보장한 대학의 자율성 침해하는 것으로서..]

열린우리당은 "정 총장의 발언이 고교 평준화 기조 자체를 흔들겠다는 뜻이라면, 공교육을 파괴하고 사교육 열풍을 앞장서 조장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고교 평준화 정책 유지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학생 선발에 대한 대학의 자율권 요구는 당연한 일"이라고 정 총장을 두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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