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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하이탕'에 중 대륙 '긴장'

김민표

입력 : 2005.07.19 07:20|수정 : 2005.07.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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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을 할퀴고 간 거대한 태풍이 이제는 중국 본토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대규모인데다가 태풍의 진로도 중국의 중심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타이완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 하이탕이 중국 대륙을 향해 다가서고 있습니다.

타이완 해협을 지나고 있는 하이탕은 시속 15에서 20킬로미터의 느린 속도로 북상해 오늘 (19일) 오전 푸젠성에 상륙할 것으로 중국 기상대가 예보했습니다.

하이탕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0미터를 넘는 강풍과 함께 폭우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미 간접 영향권에 들어간 푸젠성에서는 비바람이 몰아쳐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히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푸젠성과 근처 저장성은 해안가 주민 66만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태풍은 푸젠성에 상륙한 뒤 중국 대륙 한복판을 향해 북서진 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재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하이탕이 할퀴고 간 타이완에서는 10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철도와 항공편 등 교통망도 마비됐습니다.

[구조대원 : 비가 너무 많이 내리고 있어 다니기가 매우 위험합니다.]

인명 피해는 사망 1명에 실종 7명, 부상 34명으로 집계됐지만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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