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시민단체인 흥사단이 대학생 국토대장정 행사를 출발 직전에 갑자기 취소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재원도 확보하지 않은 졸속 추진에, 애꿎은 학생들만 오갈 데가 없게 됐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들, 오늘(18일) 부터 한달 동안 자전거를 타고 국토대장정길에 오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행사를 주관한 흥사단이 출발을 이틀 앞둔 그제 갑자기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박종현/경성대 :
기차를 타고 서울 오는 길에 주최측도 아니고, 친구한테서 취소됐다는 걸 들었어요.]
서울을 출발해 전국을 돌고 금강산 까지 다녀오는 일정으로, 흥사단은 지난 5월부터 대학생 130명을 선발했습니다.
참가비는 무료.
최대 4억원까지 드는 비용은 기업체 협찬을 받는다는 계획이었지만, 재원을 미리 확보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장동현/흥사단
사무총장 :
광복 6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크게 준비했는데, 경제사정이너무 악화돼서,
후원을 받지 못해서 이 행사를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장미선/경북대 :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올라왔거든요, 이제 다시 시작할 수도 없고 안타까워요.]
학생들은 오늘 흥사단을 찾아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흥사단측은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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