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난여간 SK의 경영권을 위협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던 소버린 자산운용이 오늘(18일) 갖고
있던 SK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떠났습니다.
우리 재계에 남긴 것은 무엇인지,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버린 측은 오늘 보유하고 있던 SK 주식 천9백만여 주, 총 지분의 14.82% 전량을 매각했습니다.
소버린은 2년여의 투자에서 주식매각대금과 배당금을 포함해 8천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겨 투기자본의 본색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인권/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 과도한 배당을 해주어야 한다든가, 또는 자사주 매입을 위해서
실질적으로 투자를 해야될 부분을 자금이 하지못하는데 있어서 커다란 문제점이 있지
않았나...]
그러나 소버린과 SK의 경영권 분쟁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미약하기는 하지만 최태원 회장이 자기지분을 늘리는 등 지배구조 개선의 의지를 보여줬고, 사외이사가 전체 이사의 70%로 높아져 경영투명성이 향상됐다는 것입니다.
[권영준/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 :
소버린의 도덕성이나 투기성을 떠나서 SK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했고, 경영투명성을 진화시켰습니다.]
소버린이 불러 온 논란은 취약한 지배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교훈을 우리 기업들에게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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