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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에 있는 '영어체험마을'의 당초 설립취지는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 현장교육을 시키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설립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당초 취지와는 달리 돈벌이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현장을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형택 기자! (네, 서울
시청입니다) 참가비를 6개월 전 개장할 때 보다 무려 3배나 올려 받고 있다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서울 풍납동의 영어 체험 마을은 실제 영어권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과 똑같은 시설을 꾸며 놓고 영어만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이른바 영어 캠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어 왔는데요.
먼저, 영어마을로 직접 가보시죠.
지난해 12월 문을 연 서울 영어체험마을.
영어에 대한 최근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아이들이 캠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주 인터넷을 통한 참여 신청에는 정해진 인원보다 10배 나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녀간 아이들 수가 만여 명에 가깝고, 내년 6월에는 강북에 또 하나의 영어마을이 세워집니다.
영어체험마을의 높은 인기는 무엇보다 저렴한 비용에 있습니다.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민간 교육기관과는 달리, 5박 6일간의 영어마을 프로그램 참가비는 12만원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비싼 비용 때문에 영어 교육을 망설였던 많은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왔습니다.
[라영희/경기도
광주 : 일단 비용적인 면이 좋고, 부모가 안심이 되고 어린 자녀를 보내니까.]
하지만, 새로 신설된 주말 프로그램과 방학캠프 참가비가 대폭 올랐습니다.
1박 2일간의 주말 프로그램 참가비는 평소 정규프로그램과 비슷한 1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특히 2주 과정의 여름 캠프의 참가비는 무려 80만원에 달합니다.
하루 참가비로 따지면, 기존에 비해 주말 프로그램은 2.5배 여름캠프는 3배 오른 셈입니다.
이 때문에 서민층을 위한 저비용 영어 교육이라는 설립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갑작스런 비용 인상에 이곳에 자녀를 보내려는 부모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운영 주최 측이 참가비를 이렇게 대폭 올린 이유, 서울시는 뭐라고 설명합니까?
<기자>
네, 이번 프로그램은 정규 프로그램의 심화 과정으로 실수요자 위주로 계획돼 비용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 놓고 있습니다.
서울시 입장과 시민들의 반응을 정리했습니다.
서울시는 새로 신설된 주말 프로그램과 여름 캠프는 기존에 실시되던 5박 6일의 정규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호/서울시
청소년담당관 : 심화 프로그램은 체험 프로그램 외에 작문, 독해, 발음교정
등이 포함돼 있죠.]
기존 프로그램이 서민과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한 반면, 이번 프로그램은 해외 연수를 고려하고 있는 중, 상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실비에 가까운 비용을 책정하게 됐다고 시는 밝혔습니다.
실제, 정규 프로그램의 경우 1인당 18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됐지만 신설프로그램에는 보조금이 책정되지 않았습니다.
또, 토, 일 근무에 따른 인건비 상승도 비용 증가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비용인상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용인상 요인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고, 보조금 지급의 정책 일관성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조양신/서울
번동 : 원래 취지 목적과 다르잖아요. 여태껏 해온 게 공짜는 아니잖아요. 가능성이 있어서 한 건데 3배 이상 올린 건 말이 안 되죠.]
서민들의 영어 교육 확대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시가 연 23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 중인 '영어체험마을' 단기적인 운영수익보다는 저소득 지원 사업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시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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