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마신 50여명 입원
<앵커>
오늘(16일) 새벽 여수 산업단지 한 약품 제조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됐습니다.
근로자 50여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광주방송 오진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16일)새벽 0시10분쯤.
의약용 정밀화학 중간제품을 생산하는 이 공장의 중화시설에서 발생했습니다.
회사측은 생산공정에서 용매인 톨루엔의 혼합물 가운데 염산을 중화처리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닫히지 않은 드레인 밸브를 통해 톨루엔 10여 리터가 포스겐 가스와 함께 유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기성/해당회사팀장:근무자가
원래 밸브를 확인하고 중화해야 하는데 확인안된 것으로..]
이 사고로 인근에 있던 근로자 50여명이 피해를 입고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입원 당시 호흡곤란과 폐부종 증상 등을 보였으나 누출 가스량이 적어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태/엘지화학:노출됐기
때문에 어지럼증 구토가 있어 ......]
[주유철/여수 제일병원과장 : 증상자체는 괜찮고 사진에서도 폐부종이라든지 소견은 없어 .. ]
하지만 사고가 난 이 공장은 11년전에도 일부 낡은 파이프에서 포스겐이 누출돼 3명이 숨지고 37명이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안전사고에 헛점을 드러냈습니다.
포스겐은 무색의 맹독성 기체로 호흡곤란과 함께 수시간 뒤 폐수종으로 사망할 수 있어 제1차 세계대전 때는 독가스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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