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참여 장점
<앵커>
문화계 소식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어린관객들이 직접 놀면서 체험해 보는 공연이 큰 인기입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푸른 나무 사이로 바람이 살랑대며, 알록달록 꽃잎이 흩뿌려진 작은 숲 속.
흙 30톤을 깔아 만든 도심 속 인공의 숲이지만, 관람객들은 맨발로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숲속 탐험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승원/서울 역삼동
: 바람도 만나 봤고, 꽃도 봤어요. 다 재미있었어요.]
[서정란/서울 역삼동 : 도시에서 경험하기 힘든 것을 흙도 만져보고 바람도 느끼고, 꽃도 뿌려보고 하니까 너무 즐거웠어요.]
우리 생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밀가루를 소재로 한 놀이 체험 공연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밀가루로 펼쳐내는 즐거운 놀이 세계를 연극을 통해 맛보고 나면, 어린이들이 직접 해볼 차례.
진지한 표정으로 밀가루 그림에 열중하는가 하면, 밀가루 위에 마음껏 뒹굴며 눈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이영란/가루야 가루야 연출
: 아주 단순하죠. 근데 그 단순한 놀이로 부터 출발한다는 것 노는 것을 제시해 주는
것도 참 중요하다고 봐요.]
'놀이'와 '체험'을 키워드로 한 공연은 지난해 7만명이 든 '흙놀이 바투바투' 이후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바깥놀이 기회가 적은 요즘 어린이들과, 유년의 향수를 느끼는 어른들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공연계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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