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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회장 입원…수사차질 불가피

손석민

입력 : 2005.07.15 19:57|수정 : 2005.07.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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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구속 수감된 지 한달 만에 외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인데 가뜩이나 지지부진한 수사가 더 늦어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우중 전 회장을 태운 구급차가 급하게 병원으로 들어섭니다.

조사를 받기 어려울 정도로 심장질환과 장폐색증이 악화됐다는 구치소 의료진의 소견에 따른 것입니다.

김씨측은 당초 자신이 세운 아주대 병원을 원했지만 검찰이 공정성을 문제삼자 자신의 모교 부속병원을 택했습니다.

[정남식/ 김우중씨 주치의 : 본인께서 호소하는 증상을 봐서는 의사 입장에서 혈관의 상태와 연관시켜 볼 때는 상당히 우려되는 증상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검찰은 일주일 이상 입원할 경우 마냥 조사를 늦출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씨가 그동안의 조사에서 핵심 의혹인 출국 배경 등에 대해서는 사장단에게 물어보라는 식으로 입을 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에서 모든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지겠다던 한 달 전 귀국 때와는 사뭇 다른 태도입니다.

그러면서 김씨는 기소되자 마자 외부 검진을 받는가 하면 스스로 포기했던 국적도 되찾았습니다.

[장유식 변호사/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법률적으로 보장된 권리라고 하더라도 일반 국민들의 눈으로 볼 때에는 여러가지 특권을 누리고 있다...]

김우중씨가 빨리 건강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국민과 대우 임직원에게 지운 부담에 대해 김씨가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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