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 산업은 불황에 허덕이는 우리 경제를 이나마라도 끌고가는 견인차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새 나갈뻔 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반도체의 주력 제품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제조공정 대부분이 수록돼있는 컴퓨터 CD입니다.
반도체 공장의 정밀 설계도도 있습니다.
국내 유명 반도체 업체 직원들이 퇴사하면서 빼돌린 핵심 기술 자료입니다.
김씨 등 7명은 케이만 군도에 명목상의 회사를 설립해 중국에 진출한 뒤 이렇게 빼돌린 기술로 반도체 생산 공장을 세우려 했습니다.
이들은 중국 업체에서 2억
달러를 투자 받기로 약정했고 중국 전자회사와는 생산된 플래시 메모리를 팔기로 협약까지 맺었습니다
[반도체 업체 관계자
: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자금난으로 굉장히 어려워서 어수선할 때 자료를 가지고
나갔기 때문에 생존문제로 인해 보완문제를 염두해 둘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국가정보원의 첩보를 넘겨 받은 검찰에 덜미가 잡혀 7명 가운데 5명이 구속기소됐습니다.
[이승섭/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 기술유출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관련자들을 구속 기소하는 등 엄정 처리함으로써
동정사례의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검찰은 또, 중소기업에서 음성인식과 소음제거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빼내 새 회사를 설립한 혐의로 김모씨 등 3명도 불구속기소했습니다.
경쟁력 있는 국내 기술에 대한 해외유출 시도가 늘고, 수법도 대담해짐에 따라 관련 기관 사이의 공조를 통한 지속적인 단속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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