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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토플시험, 중학생 몰려 '적체'

김범주

입력 : 2005.07.15 20:03|수정 : 2005.07.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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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토플시험 보려면 몇달을 기다리다 못해 아예 해외 원정 시험을 보러 나가야 할 정도입니다.

급히 토플점수가 필요한 유학 준비생들은 속이 다 타들어갈 지경인데, 왜 이렇게 된건지 김범주 기자가 쥡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토플 신청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하루에 두세 차례씩 치를 수 있어 원하는 날짜를 고르면 됩니다.

한 달에 만명 정도는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9월 말 까지 모든 시험이 예약완료 상태입니다.

시험 일자 문의 조차 힘듭니다.

토플 적체의 가장 큰 이유는 대거 몰려든 중학생 때문.

민족사관고와 외국어고 전형 일자가 다가온 것입니다.

9월에 신입생을 뽑는 민족사관고는 토플 점수를 필수로 요구합니다.

두 달 뒤엔 외고 특별전형이 있습니다.

올해 토플에 응시하는 중학생은 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제는 한 학생이 시험을 여러 차례 본다는 것입니다.

[ 특목고 지원 중학생 : 270점으로는 쉽게 합격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요. 280,90점까지는 올려야 될 것 같아서...]

여기다 초등학생까지 토플 열풍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정랑호 원장/이지 외국어학원 : 중학교 2학년때 만점을 받기 위해서 초등학교때부터 토플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당장 토플 점수가 필요한 학생들은 발을 동동 구릅니다.

아예 외국에 나가 시험을 봐야할 상황입니다.

[학부모 :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을 생각하고 있어요. 토플 점수를 가지고 아이의 미래가 결정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더 먼 곳이라도 갈 수 있으면 가야죠.]

지난 해 국내 토플 응시자는 8만 5천명, 전세계 1위입니다.

한번 응시에 130달러 씩이니까, 110억원이 빠져나간 셈입니다.

토플을 요구하는 국내 입시제도가 유지되는 한 토플 적체는 당분간 피할 길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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