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토플시험 보려면 몇달을 기다리다 못해 아예 해외 원정 시험을 보러 나가야 할 정도입니다.
급히 토플점수가 필요한 유학 준비생들은 속이 다 타들어갈 지경인데, 왜 이렇게
된건지 김범주 기자가 쥡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토플 신청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하루에 두세 차례씩 치를 수 있어 원하는 날짜를 고르면 됩니다.
한 달에 만명 정도는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9월 말 까지 모든 시험이 예약완료 상태입니다.
시험 일자 문의 조차 힘듭니다.
토플 적체의 가장 큰 이유는 대거 몰려든 중학생 때문.
민족사관고와 외국어고 전형 일자가 다가온 것입니다.
9월에 신입생을 뽑는 민족사관고는 토플 점수를 필수로 요구합니다.
두 달 뒤엔 외고 특별전형이 있습니다.
올해 토플에 응시하는 중학생은 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제는 한 학생이 시험을 여러 차례 본다는 것입니다.
[ 특목고
지원 중학생 : 270점으로는 쉽게 합격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요. 280,90점까지는 올려야
될 것 같아서...]
여기다 초등학생까지 토플 열풍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정랑호 원장/이지
외국어학원 : 중학교 2학년때 만점을 받기 위해서 초등학교때부터 토플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당장 토플 점수가 필요한 학생들은 발을 동동 구릅니다.
아예 외국에 나가 시험을 봐야할 상황입니다.
[학부모
: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을 생각하고 있어요. 토플 점수를 가지고 아이의 미래가 결정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더 먼 곳이라도 갈 수 있으면 가야죠.]
지난 해 국내 토플 응시자는 8만 5천명, 전세계 1위입니다.
한번 응시에 130달러 씩이니까, 110억원이 빠져나간 셈입니다.
토플을 요구하는 국내 입시제도가 유지되는 한 토플 적체는 당분간 피할 길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