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과거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하는 과제에 대해 "열정을 갖고 집요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강만길 친일진상규명위원장 등 '역사와 미래를 위한 자문위원회'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문제는 객관성이 높겠지만, 사실을 평가하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며, "자문위원들이 가닥을 잡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찬에 참석한 강원룡 목사는 해방 직후 자신이 진상 조사에 참여한 부안 김제 농민 폭동 사건을 소개하면서, "히틀러 시대 아우슈비츠 못지 않은 대학살이 해방 이후 계속됐다"며,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살상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영훈 공동선 연합 대표는 "역사 인식을 바로잡고 미래의 방향과 과업을 찾는 일이지만, 역사적 청산 과정에서 혼란이 있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역사와 미래를 위한 자문위원회'는 간담회 성격의 느슨한 회의체로, 대통령이 과거사 청산과 바른 역사 정립에 관한 원로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