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선명한 색 유지…정부, 수입 활어 검사중
<8뉴스>
<앵커>
자라나 뱀장어를 싱싱하게 보이도록 하려고 중국 사람들이 발암성 화학 물질을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암과 기형,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 중국산
활어는 우리 나라에도 수입됐습니다.
김민표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수산물 양식업자들이 활어에 '말라카이트그린'이라는 화학물질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위생당국은 후베이성과 허난성에 있는 수산물시장에서 이 성분이 함유된 자라와 뱀장어를 적발했습니다.
[중국
위생부 관계자 : 각 지역에 이 발암물질의 사용여부를 밝혀내기위해 추가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말라카이트그린을 사용하면 활어의 생존기간이 늘어나고 물고기가 죽은 뒤에도 선명한 색깔을 띠게 됩니다.
문제는 말라카이트그린이 암과 기형, 돌연변이 등 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장지엔
/ 베이징 시민 : 인체를 해칠 수 있는 위험물질을 이렇게 사용하다니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지난달 5일 영국의 한 식품매장에서 판매되는 연어에서 이 성분이 검출돼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일본정부는 중국산 뱀장어에 대한 성분검사를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식약청도 중국에서 수입되는 활어를 대상으로 말라카이트그린 잔류 검사를 벌이고 검출될 경우 폐기하거나 반송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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