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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전투기, 37년된 '고물'

정성엽

입력 : 2005.07.14 19:43|수정 : 2005.07.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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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 전투기들은 만들어진 지가 20년을 넘어, 길게는 40년 가까이나 됐습니다. 그런데 우리 전투기 대부분이 이렇게 낡은 것들이라고 하니 참 큰 일입니다.

계속해서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남해상공에서 추락한 F-4 전투기는 1968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지난 91년 중고품으로 도입해 보완 수리하기는 했지만 무려 37년이나 된 전투기입니다.

전세계 6개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같은 기종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전투기입니다.

[윤우 대령/공군본부 작전처장 :  30년 정도 전후해서 다른 기종으로 전환합니다. (교체할 시기를 넘겼네요?)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해상공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F-5 전투기도 1983년에 제작돼 도입된 것으로, 22년 동안 격한 비행훈련을 해왔습니다.

F-5 전투기는 특히 지난 96년과 2000년에도 동해에서 추락사고를 내는 등 우리 공군 전투기중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기종입니다.

우리 공군이 갖고 있는 전투기는 모두 530여대.

이 가운데 사고가 난 F-4 전투기가 130여대, F-5 전투기가 220여대로 62%나 됩니다.

공군은 오는 2008년 8월까지 F-15 전투기 40대를 도입해 이들 낡은 전투기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들 F-4, F-5 계열의 전투기를 쓸 수 밖에 없어 위험을 안은 비행훈련은 계속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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