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만에 추락, 조종사 4명 실종
<8뉴스>
<앵커>
훈련중이던 우리 전투기 2대가 어젯(13일)밤 남해와 서해상에서 8분 간격으로 레이더에서
연이어 사라졌습니다. 2대 모두 추락한 것으로 보이고, 조종사 네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먼저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8시 10분쯤 충북 청주의 제17전투비행단 소속 F-4 팬텀 전투기가 훈련을 위해 이륙했습니다.
조종사가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해상 침투하는 적 함정을 공격하는 고난도 전술훈련이었습니다.
[현원준 대위/전투기 조종사 :
훈련받은 조종사의 경우에는 실핏줄이 터질 정도의 극도의피로를 느끼고,
훈련받지 않은 일반인의 경우에는 정신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8시 40분쯤 조종사는 남해 추자도 부근에서 가상의 적 함정을 포착하고 임무를 수행하다, 레이다에서 사라졌습니다.
전투기에는 김동철 소령과 이해남 소령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해역을 수색한 군은 김 소령의 조종복과 기체 잔해, 신체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이어 8분 뒤인 8시48분 이번엔 서해상인 전북 어청도 부근에서 같은 훈련을 하던 F-5 제공호 전투기가 실종됐습니다.
경기 수원의 제10전투비행단을 이륙한 이 전투기에는 김태균 소령과 김종수 대위가 타고 있었습니다.
군은 해상에서 제공호의 것으로 보이는 기름띠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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