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후소샤 채택 금지 청원서' 도교도에 제출
<8뉴스>
<앵커>
논란이 돼 온 일본의 왜곡 교과서가 처음으로 채택됐습니다. 엄존하는 역사를
멋대로 해석하겠다는 몰지각한 생각이 퍼져나가는 건 아닌 지, 개탄스럽습니다.
조성원, 도쿄특파원 입니다.
<기자>
도치기 현의 오타와라 시 교육위원회는 시내 12개 중학교가 내년부터 사용할 교과서로 '후소샤'를 결정했습니다.
[오누마/오타와라시 교육위원장 :
일본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갖는 어린이로 만들어 줄 교과서라고 확신합니다.]
시 전체가 후소샤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현재의 분위기로 볼 때 후소샤 교과서를 채택하는 지역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도쿄 지역입니다.
학생 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전체 채택률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보수적인 지역 성향을 감안할 때 후소샤가 도쿄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 시민단체들은 왜곡 교과서 채택 금지 청원서를 도쿄 도에 제출했습니다.
한국의 시민단체도 일본 각지를 돌면서 후소샤 채택 저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금을 통해 돈이 모아지면 일본 언론에 광고를 실어 후소샤의 폐해를 알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모금액이 4천만원에 그쳐 '일본의 우경화'라는 거대한 파도에 맞서려는 시민단체들은 지금,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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