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전력 생산용량의 1/30…변전소 새로 건설해야
<앵커>
200만kw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전력량의 약 절반으로 이정도면 북한의 전력난은 대부분 풀린다고 합니다.
대북 송전을 둘러싼 이런저런 궁금증들은 하현종 기자가 풀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정부가 북한에 보내겠다는 200만kW는 제주도 전체 사용량의 4배에 해당됩니다.
우리 나라 전력 생산용량의 약 30분의 1이고, 원자력 발전소 2기가 만들어내는 양입니다.
이 정도 규모라면 북한의 에너지난은 대부분 해소될 전망입니다.
[윤덕민 교수/
외교안보연구원 :
북한은 한 450만kW가 필요한데, 절반정도 밖에 생산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200만 kW를
제공한다면 북한의 에너지난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각 지역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양주 변전소를 통해 평양으로 직접 보내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송전 전압은 우리가 345킬로볼트, 북한이 220킬로볼트입니다.
따라서 송전선로를 교체하고 북쪽에 별도의 변전소도 건설해야 합니다.
한전측은 기반시설만 갖춰지면 전력 공급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일중
/ 한국전력 :
공급 예비율이 12.1%, 여유전력은 670만kW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200만kW를 빼더라도 전력수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양주에서 평양까지 송전선로를 까는데만 5천억원, 변전소
등 부대시설을 만드는데 1조원 이상이 듭니다.
기반 시설이 갖춰진 뒤에도 전력 200만kW를 생산하는데 해마다 4천억원 이상이 따로 소요됩니다.
만일 원활한 배전을 위해 북한의 낡은 배전 선로까지 모두 교체해야 한다면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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