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척추 뼈 사이를 넓혀 허리 고통을 덜어준다는 '허리 견인벨트', 디스크 환자들이
많이 찾으시는 데, 오히려 디스크를 더 도지게 하는 것들이 있다고 합니다.
송욱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디스크 증세를 개선하는데 효과가 뛰어나다는 '허리 견인벨트' 광고입니다.
허리에 두르고 공기를 주입하면 척추 뼈마디를 넓혀준다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이 환자는 허리 견인벨트를 사용하면서 효과를 볼 수 없었습니다.
[진순현/허리 통증 환자
: 끌어 주는 그런 효과가 없고 그냥 일반 복대를 한 느낌, 그런 느낌밖에 없더라고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시중에 유통되는 9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에서 '견인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기를 주입하면 정상 제품은 위아래로 팽창하지만, 불량 제품은 앞뒤로만 팽창해 척추 뼈마디를 넓혀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전창식/재활의학 전문의
: 견인력이 없는 허리 견인벨트를 착용할 경우에는, 그 치료를 믿고 병원 치료를 등한시하게
되어서 허리 증상이 더 악화하는 경우가 많이 있겠습니다]
적발된 제품들은 홈쇼핑 등을 통해 10만 원 이하의 저가로 팔리는 이른바 보급형 제품들입니다.
[류시한/식약청 의료기기관리과 과장
: 가격을 낮춰서 흉내만 내가지고 소비자를 기만하기 위한 판매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식약청은 이들 제품에 대해 회수 명령을 내리는 한편 제품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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