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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주인, 대출 도와준다며 거액 가로채

김범주

입력 : 2005.07.12 19:49|수정 : 2005.07.1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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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출 경쟁이 심해지자,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겨냥한 특별대출 상품까지 나왔습니다. 이를 악용해서 거액을 가로챈 업소 주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의 제2 금융권은 지난해 유흥업소 종업원용 특별 대출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신용은 낮지만 현금 수입이 많은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대상입니다.

보증만 있으면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에서 일하는 여종업원들에게 천만원 까지 신용대출을 해 줍니다.

 제 2금융권 관계자 : 고위험 고수익 상품입니다. 틈새시장을 공략한거죠. 마담이나 사장밑에 같이 움직이는 개념이어서 (관리가 쉽습니다.)]

유흥업소 주인 33살 박모씨는 이 대출의 빈틈을 노렸습니다.

인터넷에 올린 광고글을 보고 찾아온 2,30대 여성들에게 유흥업소 종업원인 척 하라고 교육 시켰습니다.

[최모씨/피해자 : 나이가 많으면 실장으로 두고, 우리는 그 밑에 일한다고 하고 일하는 업소에 아가씨가 몇명, 테이블이 몇개, 방이 몇개 다 교육받았어요.]

대출심사를 통과하면 천만원을 대출받아 피해자들에겐 2,3백만원만 건넸습니다.

박씨가 지난해 5월부터 93명 앞으로 받은 대출금은 모두 9억원, 이 가운데 5억원을 가로챘습니다.

2,3백만원만 빌린줄 알았던 피해 여성들은 은행의 독촉을 받고서야 대출금이 천만원이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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