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기획 및 녹음은 남측, 만화 동영상은 북측이 맡아
<8뉴스>
<앵커>
최근 남북에 불고있는 훈풍을 타고 남한 영화가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개봉됩니다.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고대소설 심청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 입니다.
제작사인 코아필름은 이 영화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 개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에서는 광복절인 다음달 15일 평양의 대표적인 극장인 국제영화관과 최신식 극장인 개선문 극장 등 6개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남측 개봉은 이보다 사흘 앞선 다음달 12일로 결정됐습니다.
[넬슨 신/'왕후 심청 감독:
평양 예술 대학이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제가 방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그 학교 출신들이 제 작품에 많이들 참여를 하고 이랬는데, 평균 연령이 26세라고
그래요. 그래서, 이렇게 젊은 사람이 일을 잘하나...]
'왕후 심청'은 캐릭터와 시나리오 등 사전 기획작업과 녹음을 남측에서, 실제로 관객들이 보게 되는 동영상 만화작업은 북측에서 맡아
제작됐습니다.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의 두 배 가까운 70억원의 제작비가 들었습니다.
'왕후심청'의 사상 첫 남북동시 개봉은 최초 라는 기록과 함께 남북 영화의 공동 작업을 한층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북은 현재 상영중인 영화 '간 큰 가족'을 올초 북한 금강산에서 촬영한 데 이어, 내년봄 북한소설 '황진이'의 개성촬영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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