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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맞춤 깔창'

조제행

입력 : 2005.07.12 19:40|수정 : 2005.07.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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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발 질환이나 관절염 치료에 좋다고 해서 인기를 끈 맞춤깔창도 역시, 속아 사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수유리에 있는 한 정형외과입니다.

의사 김모씨는 환자들에게 맞춤깔창을 권했습니다.

발질환이나 관절염 치료와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판매원 : 효과 보고 좋다 그래서 저도 신었고요. 미용에 좋아지고 미국에서 판매되니까 판거지...]

하지만 말만 '맞춤'이었습니다.

맞춤 깔창을 만들겠다며 이처럼 고객들의 발 모양을 인쇄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만들어진 깔창을 팔았습니다.

[이철규(식품의약품 안전청 : 구두를 잘못 맞춘 거하고 마찬가지죠. 깔창이나 그런 것을 의료기기로 안 봅니다. 발질환이나 관절염 예방과 치료 효과는 광고일 뿐, 검증된게 없습니다.]

병원의 실제 소유주 56살 김모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미국에서 맞춤깔창을 만 2천원씩에 수입했습니다.

그리고 한 족에 30에서 33만원씩, 모두 12만족을 팔아 3백80억원을 챙겼습니다.

이 제품을 권유받은 한 한의사는 직접 써 본 결과, 이 제품이 자칫하면 질병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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